작년 가을 선물로 받았던 김우현 감독이 쓴 하늘의 언어라는 책을 그동안 GPTI 훈련 독서 과제로 미뤄오다가 오늘 1주일만에 다 읽었다. 나 치고는 꽤 빨리 읽었는데 그만큼 내용이 지금까지 내가 선입견이나 고정 관념으로 묶여있던 것들에 대한 일종의 도전이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방언이라는 것에 대해 나 같은 백그라운드가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거부하거나 하찮게 여길 수 있을것 같은데 여러가지 경험들을 통해 풀어나가는 이 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졸려서 눈이 감기기 전에는 손에서 놓기가 어려웠다.
하여튼 결론적으로 김우현 감독님에게 주셨던 방언에 대한 (성경적, 경험적) 통찰력을 이 책을 통해서 나에게도 주신 것이 감사하고 나도 초대 교회 성도처럼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에 대해 진지한 소원을 갖게 되었다. 책의 내용에서 분명히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열정과 지성으로 충만하다고 해도 이 마지막 때의 현실을 돌파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건 분명한것 같다. (책에서 표현한건 다른데… 어딘지 찾기는 힘들고.. 밑줄을 치면서 읽을껄..)
난 방언을 하지 못해서 잘은 모르지만 방언이라는 것이 일종의 현실적, 영적 현실로 부터의 도피처가 되는건 바람직하지 않는것 같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에는 분명 나의 세계관이나 신학에 부대끼는 부분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와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역시 GPTI 훈련으로 만들어진 체질 덕분인것 같다.
잘 읽긴 읽었는데 아직은 좀 두려운 구석도 있고.. 과연 내가 기도한다고 책에서 처럼 똑같이 될까 하는 생각도 있고 아직 그런 기도는 하지 않고 있는데 솔직히 책 속에서 김우현 감독님을 통해 방언을 받은 사람들이 부럽긴 하다. 아무튼 김우현 감독님을 통해 주신 방언에 대한 통찰력은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