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린듯한 일본인의 감정

요즘 일본 지진 쓰나미에 원전 위기까지 말이 아닌데 한편으로 더 놀라운건 일본 국민들의 자제력인것 같다. TV에서 뉴스를 보면 사람이 죽고 가족을 잃어버리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같았으면 대성 통곡에.. 분명 누군가 원망의 대상.. 슬픔을 쏟아놓은 누군가를 찾고 난리가 아닐텐데 일본은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것 같다.

언론에서는 일본 민족의 놀라운 침착함과 자제력을 칭찬하고 놀라워하지만 난 솔직히 그 뒷면에 가려진 일본 민족의 억눌린 감정과 어두운 부분이 더 많이 보이는것 같다. 이런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감정의 표출은 오히려 더 건강한 것일 수도 있을텐데… 이런 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상처와 억눌림과 영혼의 부자유함이 나에게는 느껴진다. 어쩌면 그래서 일본에 묻지마식의 살인사건이 많이 일어나는건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원자로의 콘크리트 격납 용기같은 단단한 껍데기 안에 나의 감정을 꼭꼭 가두어 두라는 말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일본 근대사의 굵짉했던 시기에 만들어진 이 민족의 왜곡된 자아가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방금 내 일본인 친구 hirose emi가 이번 지진 사태에 대해서 facebook에 남긴 말에는 이 말이 있다.. “i’m tired of smiling in public. i am crying now…..” 아.. 아무튼 이번 지진 사태는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무너진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만드시는 하나님.. 환란에 처한 일본 땅에도 새 일을 행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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