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린듯한 일본인의 감정

요즘 일본 지진 쓰나미에 원전 위기까지 말이 아닌데 한편으로 더 놀라운건 일본 국민들의 자제력인것 같다. TV에서 뉴스를 보면 사람이 죽고 가족을 잃어버리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같았으면 대성 통곡에.. 분명 누군가 원망의 대상.. 슬픔을 쏟아놓은 누군가를 찾고 난리가 아닐텐데 일본은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것 같다.

언론에서는 일본 민족의 놀라운 침착함과 자제력을 칭찬하고 놀라워하지만 난 솔직히 그 뒷면에 가려진 일본 민족의 억눌린 감정과 어두운 부분이 더 많이 보이는것 같다. 이런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감정의 표출은 오히려 더 건강한 것일 수도 있을텐데… 이런 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상처와 억눌림과 영혼의 부자유함이 나에게는 느껴진다. 어쩌면 그래서 일본에 묻지마식의 살인사건이 많이 일어나는건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원자로의 콘크리트 격납 용기같은 단단한 껍데기 안에 나의 감정을 꼭꼭 가두어 두라는 말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일본 근대사의 굵짉했던 시기에 만들어진 이 민족의 왜곡된 자아가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방금 내 일본인 친구 hirose emi가 이번 지진 사태에 대해서 facebook에 남긴 말에는 이 말이 있다.. “i’m tired of smiling in public. i am crying now…..” 아.. 아무튼 이번 지진 사태는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무너진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만드시는 하나님.. 환란에 처한 일본 땅에도 새 일을 행하시옵소서…!

 

 

자존심과 자존감







자존심과 자존감


-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 교회



개인적으로 제가 자녀 교육에 있어서 가장 크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자존감’에 대해서입니다. 이것은 자존심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자존감이란 ‘가치’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는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과 존재에 대한 자부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살아온 삶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한 든든한 자부심은 긍정적이고 당당한 자아상을 만들어냅니다. 그 건강한 자아상에 근거하여 살아갈 날들에 대한 밝은 전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들은 자존심에 집중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우월을 느끼기를 좋아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다음의 다섯 가지에 근거해서 자존심을 세우려 합니다.

첫째는 ‘소유’입니다. 누가 더 많이 가졌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판단의 근거입니다.

둘째는 ‘성취’입니다. 개인의 삶에 대한 업적 중심의 평가는 유혹적입니다.

셋째는 ‘직책’입니다. 업적과 직책은 사람의 명예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높아지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업적과 명예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넷째는 ‘외모’입니다. 외모는 현대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와도 같습니다. 보다 아름답고 섹시한 외모는 다른 사람에 대한 자존심의 근거가 됩니다.

다섯째는 ‘인간 관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소속감을 가지기를 원하고 자신이 맺고 있는 인간 관계를 통해서 자신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려 합니다. 그 속에서 동질감을 느끼려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상대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얼마든지 변할 수도, 사라질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자존심에 근거한 자기 평가는 늘 불안할 수 밖에 없고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 가치가 필요합니다. 상담을 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피상담자들은 바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입니다. 잘못된 삶을 살아도, 자신 때문에 가정에 상처와 아픔이 남아도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비난 받을까 잠시 자존심이 상해서 분노하고 책임을 돌리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무책임하고 질서 없는 삶으로 돌아갑니다. 자기 자신에게 부여한 가치가 낮기 때문에 다시 그런 삶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도, 부담스러워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한 사람, 한 사람은 참으로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그 존재가 충분히 존중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식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 가치를 잃어버리는 방식으로 살기도 합니다. “우리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고린도전서 6장 20절에서 바울은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지불하고 살만큼 가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가치대로 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 가치를 더욱 빛내며 살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과 이 세상에서 참으로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자존감에 대한 정의

자존감이란 개인이 자신의 특성과 능력에 대해 지니고 있는 생각, 판단, 감정 및 기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인간 내면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자신에 대한 가치평가이다. 이 자존감에는 두가지 요소가 있는데 하나는 여러 가지 일을 해 낼 수 있다는 자기 능력감이고, 또 하나는 자신이 행복해질 가치가 있다는 자기 가치감이다. 따라서 이 자존감은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감을 느끼는 일에 직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끼친다.






자존감은 자라면서 가족과 친지,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등 주변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형성된다. 즉 자신에게 중요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이 사랑받고 가치있는 존재임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자존감 형성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우리들이 흔히 듣는 말로 사랑받으면서 큰 아이 사랑할 줄 알며 비난받으며 큰 아이 비난밖에 할 줄 모른다는 말은 바로 이 것이다. 비난받으며 큰 사람은 낮은 자존감을 형성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자신이 가치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남을 비난하고 남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야 상처를 덜 받고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또다른 요인은 사회적 가치관과 성격적인 영향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의 가치가 개인의 지능, 신체적인 매력, 교육, 재력, 권력 그리고 성취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공의 상징을 소유하면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