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일기 Day 9 – 베트남으로

2008. 4. 30. (수) Day 9

PM 2:00
호스텔에서 체크아웃했다. 어제 밤 호스텔에서 저녁을 먹는데 옆 테이블에 한 서양인 가족이 식사를 하며 얘기하는데 아무래도 발음이나 액센트가 호주 같다. 혹시나 해서 말을 걸었는데 역시 호주 사람이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그 가족과의 대화로 조금 우울했던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어쩌다 북한 얘기도 했는데 남북한을 한 나라로 보세요? 하고 물어봤는데 역시 대답은 ‘No’였다. 북한이랑 남한이 겪고 있는 일들… 그리고 왜 통일이 되어야 하는지 그런 얘기들을 했다.

지금도 양슈오 West street에서 점심을 먹고 일기를 쓰는 중인데 옆 테이블에 호주 사람들이 앉아있다. 그들의 발음만 들으면 호주 사람이란 사실을 금방 안다. (왜일케 호주 사람이 많지..)

오늘 아침에 비가 오더니 지금은 그쳤다. 아침 8시에 짐을 택시에 싣고 양슈오 시내로 나왔다. 시내에 오자 마자 사해 호텔로 가봤는데 지갑이랑 자켓은 없었다. 난 왜이리 물건을 흘리고 다닐까?

근처 카페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PC방에 갔다. 태국으로 메일을 쓰고 여자친구와 화상 채팅을 하고.. 그리고 나와서.. Suit case를 하노이행 버스를 예약한 여행사에 맡기고 전화로 잃어버린 신용카드와 은행 카드를 분실 신고 했다. 중국에서는 한국의 1588 번호로 걸 수 없다. 그래서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카드사들의 일반 전화번호를 다 알아낸 다음에야 분실 신고를 할 수 있었다.

지갑에 Nanning행 기차표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기차를 못타고 여기서 바로 하노이로 가는 야간 버스를 타게 되었다. 밤 12시에 Guilin (계림)을 출발해서 아마도 아침에 국경을 넘고 정오쯤에는 하노이에 도착할 듯 하다.

여기 Café 사람에게 버스 시간 때문에 4-5시까지 좀 앉아있겠다고 했다. 이제 여기서 일기 타이핑이랑 사진 정리를 좀 하고 저녁에 PC방 가서 블로그에 일기와 사진을 좀 올려야지…

2박 3일간 묵었던 호스텔 방. 원래 도미토리인데 다른 손님이 없어 거의 싱글룸 같이 사용했습니다.

내가 묵었던 숙소 마당. 원래 현지 농장이었는데 네덜란드 부부가 사들여서 호스텔로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http://www.gigglingtree.com 강추..!!

일기를 쓰며..

양슈오 시내에서 리강(Li River)를 바라보며.. 아이스크림 하나..

상해에서 썼던 여자친구에서 보내는 엽서를 이 우체통에 넣어서 보냄..

음.. 계림 시내에서 하노이행 버스를 기다리며.. 한번 장난쳐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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