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일기 Day 17 – 태국 국경 넘기

2008. 5. 8. (목) Day 17

PM 1:20
태국으로 넘어왔다. 1시 55분에 출발하는 방콕행 기차를 타기 위해 Aranyaprathet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중..

캄보디아에서 예상 외의 비용이 생겨서 $100 이상을 지출하고 말았다. 오늘 아침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먹고 8시에 바로 택시를 타고 캄보디아-태국 국경 마을은 Poipet으로 출발했다. 캄보디아의 도로 사정은 정말 좋지 않았다. 주요 국도인데도 비포장이 대부분이고 많은 곳이 공사중이었다. 이마도 4-5년 후엔 그래도 대부분 포장되지 않을까.. 지금 열심히 공사중이니깐..

국경에 와서 캄보디아 출국, 태국 입국 심사를 받고 태국으로 들어왔다. 중국-베트남, 베트남-캄보디아 국경과는 달리 서양인이나 동양인이 거의 없고 대부분 현지 사람들이다. 여기 기차역도 마찬가지..

날씨는 여전히 후덥지근하다. 그래도 내일 이란 대사관에 갈 수 있어 다행이다.

오늘 어버이날인데 그래서 어제 인터넷으로 꽃배달이라도 주문하려 했는데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결국은 포기했다. 대신 정성 들여서 Email 한 통으로 대신하기.

기차로 방콕까지 6시간 걸린다. 버스를 타면 훨씬 빨리 가지만 태국의 기차 여행을 경험하기 위해 기차를 선택했다..

PM 6:50
기차가 한 시간 늦게 왔다. 1시간이나 지연되는데도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 태국의 시골 간이역에서 2시간 넘게 기다려 방콕행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살짝 기대했지만 기차는 에어컨이 전혀 없었다. 모든 창문이 열린 채 도착한 기차에 올랐다. 솔직히 좀 힘들지만 이것도 나에겐 여행이 주는 또다른 즐거움인 것 같다.

기차는 모든 역에 다 서는 완벽한 완행 열차다. 음… 아까 기차라 출발하고 1시간 정도 달렸을 때 기차가 급정거했다. 창 밖을 보니 소들이 놀라서 도망가고 있었다. 뭔가 사고가 났단 직감이 들었다. 고개를 창 밖으로 내밀어 보니 역시 소 한 마리가 뒷다리가 완전히 부러진 채 누워있었다. 기차에 치였다. 숨이 붙어 있어서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못일어 나는 모습이 많이 불쌍해 보였다. 반대쪽 창문을 보니 또 한 마리가 있는데 즉사했는지 네 다리를 쭉 뻗고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기차 승무원이 소 사진을 열심히 찍고 나자 기차가 출발했다. 참 신기한 경험이다.

2시간만 더 가면 방콕이다. 샤워하고 싶고, 피곤하고, 입병이 다시 나서 몸이 좀 힘들다. 여행 시작 후 가장 많이 피곤을 느끼는 것 같다.

아침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어나서 창밖을 찍은

Siem Reap에서 태국과의 국경인 포이펫을 향해 가는길.. 이런 트럭들이 정말 많다. 매연을 엄청 내뿜으며 달린다..

캄보디아의 1번 국도 (National Route #1)인데도 이렇게 비포장이 많다.

캄보디아-태국 국경. 태국쪽으로 넘어온 후 캄보디아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국경을 넘어서 툭툭을 타고 10분쯤 오면 방콕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는 기차역이 있다. Aranyaprathet (아란야프라텟)

방콕행 기차를 기다리는 몇시간동안... 역 앞에 있는 가게에서 점심을 사먹었다. Fried noodle.

이 기차역은 정말 조그만 시골 기차역이지만.. 동남아를 육로로 여행하는 overland travellers에게는 유명한 역이다. 왜냐..? 캄보디아와의 국경에 위치해있기땜에.. 실제로 방콕에서 도착한 열차에서는 꽤 많은 서양인들이 내렸다.

드뎌 방콕행 기차가 도착.. 40도를 넘는 푹푹 찌는 날씨에 에어콘이 있을까 살짝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모든 창문이 활짝 열린 채 기차가 도착했음.

기차가 역이 아닌곳에도 선다.

기차 내부. 승객은 많지 않다.

사람들이 창밖을 내다 보고 있다. 뭘 보고 있을까......

바로.. 기차에 치인 소를 보고 있었음.. 내가 앉아있던 좌석에서 창밖을 찍은 사진이다. 뒷다리가 완전히 부러진 소..

음.. 불쌍하다..

기차는 완벽한 완행열차라 거의 10~15분에 한번씩 역에 정차한다. 전형적인 태국 시골 기차역.

6시간정도를 달려서 겨우 방콕역에 도착했다.

방콕역 대합실 풍경. 2004년에도 한번 와본곳이라 눈에 익숙하다.

유라시아 여행 일기 Day 16 – Seap Reap

2008. 5. 7. (수) Day 16

AM 7:10
그러고 보니 내일이 어버이날이다. 작년엔 집에 있어서 괜찮았는데 이번엔 어찌해야 할지. 빨리 Siem Reap에 도착해서 인터넷으로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아침에 역시 일찍 일어났다. 여행을 하면서 피곤해서 일찍 잠들고 그래서 도 일찍 아침 6시쯤 일어나고 그래서 또 밤에 일찍 자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을 하면서 미리 사온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잘 하고 있는데 정작 성경은 잘 안 읽고 있다. 집중이 안되어서 잘 안읽힌다. 난 여행하면서 말씀 묵상 정말 많이 할 줄 알았는데…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근처 식당에서 $3짜리 아침 식사를 했다. 토스트, 주스, 커피, 과일. 비싸다. 커피엔 웬 기름기가 둥둥 떠있어서 마시지도 못했다. 그리고 바로 여행사 앞에 있는 Siem Reap행 버스에 탔다. 짐을 맡기고 자리 안내를 받고.. 마치 비행기 탑승 시스템 같다.

AM 10:55
버스가 한 시골 마을에 멈췄다. 이곳에서 30분 휴식이다. 갈만한 곳이 있나 기웃거리다가 다일 공동체 봉고차를 봤다. 당연히 한국 중고차를 들여와서 스티커를 안떼고 다니겠지 했는데 내리는 분들을 보니 한국 분들이었다. 너무 반가워서 인사했다. 중국에서, 베트남에서, 캄보디아에서 육로 여행을 하면서 거의 교회를 못봤는데 캄보디아에서는 카톨릭 교회도 봤고 Mercy of Jesus Ministry라는 곳도 봤다.

PM 7:50
Siem Reap에서 1박만 하기로 결정했다. 최대한 시간을 절약해서 방콕으로 가야지 금요일날 이란 비자를 신청하고 주말엔 인도행 비행기표를 알아볼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주인인 Rachel의 도움(조언)으로 당일 오후만 앙코르 사원 투어를 하기로 했다. 날 픽업했던 툭툭 기사와 함께 갔다. 사원 입장료가 $20. 예상 이상이다. 하지만 사원 자체는 멋있었다. 이런 규모의 석재 사원을 당시 기술로 어떻게 지을 수 있었을까… 규모가 정말 놀라웠다. 하나 하나 새겨진 문양이나 조각상들은 정말 귀신의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불상이 있고 향이 피어진 곳을 갈 때마다 머리가 아찔했다. 날씨가 더운 건지 영적인 세력이 있는건지… 앙코르 사원을 둘러보며 감탄이 나오기도 했지만 계속 기도하며 둘러봐다.

신앙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당시 사람들이 잘못된 신앙의 결과가 이렇게 큰 사원이다. 앙코르와트를 둘러보고 호스텔로 돌아가는데 툭툭 기사가 자꾸 Do you want lady? 라고 물어본다. 좀 짜증이 났다. 그래도 최대한 웃는 얼굴로… 잘 거절하기. 참. 오는 길에 내가 툭툭을 몰아봐도 되냐고 했더니 의외로 흔쾌히 승낙을 받아서 한 5분 정도 툭툭을 운전해봤다. 그래봤자 오토바이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샤워하고 나와서 걷다가 작은 레스토랑에서 캄보디아 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Cambodian Sour Beef with Rice. 맛있다. 이제 인터넷으로 방콕 정보 습득하고 쉬어야지..

프놈펜에서 시엠립까지 가는 버스.

중간에 잠시 쉬었던 한 시골 마을에서 만난 다일공동체 분들. 장을 보러 오신듯 했다. 그분들이 타고 오셨던 봉고차..^^

버스 안에서는 TV 모니터로 원더걸스 뮤직비디오가 나왔다..ㅎㅎ

호스텔에 체크인한 후... 당일치기로 앙코르와트를 보려고 툭툭을 타고 앙코르와트로 들어가고 있음.

앙코르와트는 문화 유적지이지만 한편으로는 곳곳에 세워진 불상에서 여전히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같은 사진인가...?

전통 복장을 입고 관광객들 사진을 같이 찍어주는..

앙코르와트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조각들.

앙코르와트 뒷뜰..?

정문 입구입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불상..

휴.. 이런 조각을 보고 있으면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저녁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 툭툭 기사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툭툭을 운전해봤다..ㅎㅎ

그날의 저녁 식사..

유라시아 여행 일기 Day 15 – 캄보디아로..

2008. 5. 6. (화) Day 15

AM 7:00
여행을 시작한지 정확히 2주가 되었다. 최소한 한 달 이상은 지나간 느낌이다.

어제는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하고 샤워를 했다. 기차 안에서 2박을 하며 씻지도 못했었는데.. 사이공 시내의 시청과 Reunification Palace (번역 하자면 통일의 궁전..?) 그리고 시장들을 가기 위해 오토바이를 빌리기로 했다. 베트남 거리엔 차 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더 많고 여자들도 많이 타고 다니니까 위험하진 않겠지 하는 마음에.. 대학 시절 신문 배달도 해보고.. 오토바이 타고 학교 다니던 때의 실력을 한번 발휘해보고 싶었다.

하루 대여료 $5를 계산하고 여권을 맡기고 오토바이를 빌렸다. 보통 신문 돌릴 때 쓰는 씨티100과 비슷한 기종이다. 자신 있게 거리로 나왔지만 베트남 시내의 엄청난 오토바이 물결에 적응하기까진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베트남 거리의 오토바이 물결에는 나름대로의 리듬과 흐름.. 법칙이 있다. 엄청 무질서해 보이지만 오토바이 트래픽의 물결만 잘 타면 그리 위험하진 않다.

지도 한장 들고 호치민 동상이 있는 시청과 사이공 강가에도 가보고 중간에 점심을 먹었다. 1시에는 Reunification Palace에 갔다. 난 이름만 듣고 분단되었던 베트남이 통일된 것에 대한 자료나 볼거리가 많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원래 남베트남의 대통령 궁전을 그대로 보존한 건물이었다. 베트남전 당시 남베트남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사용하던 물건들이 전시되고 있었고 지하엔 전투 지휘실이 있었다. 야외 뜰에는 유명한 “전쟁을 끝낸 탱크”와 동일 모델의 탱크가 전시되어 있었다. 호치민의 공산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의 대통령궁을 이 탱크로 진입하면서 베트남전이 끝나고 남북 통일을 이루었다. 베트남이 비록 공산화로 통일되긴 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통일을 이루어낸 건 참 부럽다. 우리도 베트남과 참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는데 우린 무엇이 다르기에 여전히 남과 북이 그대로 갈라져 있을까..

통일 궁전을 나와서 Cholon에 있다는 미군용품 시장에 가려고 약 6km를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 미군용품 시장이니까 혹시 여행중 필요하거나 쓸만한 물건이 있을까 해서 갔는데 결국 시장 자체를 찾지 못했다.

다시 돌아와서 샤워하고 근처 커피숍에서 주스를 마시며 인터넷을 했다. 여자친구와 화상 대화도 하고 캄보디아쪽 호스텔 예약과 정보 수집.. 밤에는 야시장에 가서 저녁을 먹고 일찍 잠들었다. 이제.. 오늘 아침 8시 버스로 캄보디아로 간다. 시간이 없어서 빨리 가야지..!

PM 1:25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서 버스가 어느 페리 터미널에 서있다. 다리 대신 Ferry를 타고 강을 건너는 것 같다. 버스가 서있는 동안 캄보디아의 어린 소년 소녀들이 음식을 팔러 왔다. 그 중에는 구걸을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버스 맨 앞자리의 나와 눈이 마주친 한 여자 아이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최소한 끼니 걱정 안하고 공부할 수는 없나… 그럴 수 있다면 직접 도와주고 싶다. 그 아이에게 $1짜리 지폐를 쥐어주었다. 버스 가이드를 통해서 이름이라도 물어볼걸..

PM 9:00
프놈펜의 한 게스트하우스. 지금까지 여행 중 최악이다. 온수 안나오고 방 분위기가 무슨 창고 같다. 그리고 1층 리셉션은 Bar라서 내려가기가 싫다. 버스가 프놈펜 시내에 들어설 무렵부터 비가 무지막지하게 쏟아 내린다. 버스 안에서 신발을 샌들로 갈아 신고 우비를 꺼내고 배낭에 방수 커버를 씌웠다. 빗속에서 내려 짐들을 툭툭에 싣고 왔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거리로 나와서 내일 Siem Reap으로 갈 Boat를 예약하고 싶었는데 툭툭 기사가 강에 물이 부족해서 3개월 전에 Boat는 운행 중지되었다고 나를 버스 예약 사무실에 데려다 주었다. 웬지 속은 느낌.. 버스비는 $11로 비싼건 아니지만 자꾸 맥주 마시러 가자는게 낌새가 이상하다. 피곤하다고 최대한 미소 지으며 잘 둘러대고 거리 산책에 나섰다.

프놈펜의 질퍽한 시장 골목을 산책하다가 인터넷 카페가 있는걸 보고 들어가서 여자친구와 음성 통화를 했다. 인터넷만 되면 거의 전화가 필요 없다. 괜히 비싼 돈 들여서 전화 카드를 샀나 싶다. 오늘도 일찍 자야지… Siem Reap 가는 버스가 아침 7:30에 출발한다.

사이공에서 프놈펜으로 가는 버스가 막 사이공을 출발했을 때..

베트남-캄보디아 국경 통과.. 버스에서 모두가 내려서 출입국 심사 받고.. 다시 같은 버스에 탑승~

내가 탔던 버스가 캄보디아 세관에서 수하물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캄보디아로 들어오자 점심시간이 되었다. 버스가 한 야외 레스토랑에서 멈췄다. 이곳에서 밥과 야채, 그리고 쇠고기 바베큐를 사먹었다.

버스가 국경을 출발해 프놈펜으로 가는 도중... 강을 건너기 위해 한 페리 터미널에 서서 기다리는데 캄보디아 아이들이 먹을것을 팔려고 버스쪽으로 몰려들었는데..

내가 산 것은 아니지만.. 옆에 있던 베트남 아주머니가 자기가 산 걸 나한테 2개 주셨다. 찹쌀을 바나나잎에 싸서 찐것 같았는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맛있었다.

이제 구걸하는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았던 나는 너무 민망했다. 사진에 5명의 아이들 중 뒷줄 왼쪽의 약간 긴머리 여자 아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도와주지 않을 수 없는.. 그 눈빛은 평생 못잊을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면 아이들을 1:1로 지원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찾아봐야겠다.

프놈펜에 도착할쯤.. 억수같은 소나기가 쏟아졌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잠깐 비가 그친 사이 시내 구경을 나왔는데 또다시 장대비가.. 비를 피하려고 갔던 인터넷카페 문에서 찍은 사진..^^

프놈펜에서의 저녁밥. 캄보디아식으로 찐 신(sour) 쇠고기라고 했는데 한국의 갈비찜이랑 거의 비슷한 맛. 약 6천원..

유라시아 육로 횡단 여행 출발 D-5…. 여권과 비자

출발 날짜가 다가온다. 출발전 10일간 무얼 해야 할지 다 계획표를 만들어놨었는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날짜가 다가오면서 괜히 일을 너무 크게 벌려놓고 있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된다. 하지만 이 여행을 꼭 해야겠다고 확신을 얻었던 때의 첫 마음과.. 여행을 하면서 만날 사람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설렌다는…ㅋㅋ

병역특례 소집 해제가 된 후에야 여권을 만들 수 있는줄 알았다. 음… 하지만 소집 해제(전역 날짜) 3개월 전 부터 여권을 만들 수 있다. (보증인이 필요 없는 일반인과 동일한 여권.. 10년짜리 복수 여권도 가능) 준비물은 “전문 연구/산업 기능 요원 복무 확인서” 병무청 사이트 www.mma.go.kr 에 가면 바로 출력해서 사용할 수 있다. 프린트한 복무 확인서와 여권용 사진 2장을 구청이나 시청 같은 여권 발급 기관에 가져가서 신청을 하면 3-4일 후에 “정상적인” 여권을 발급받는다…

내가 여행중에 입국해야 할 나라들이 대충 20개국에 이르다 보니 비자 발급 기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원래는 여행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혼자 진행하려 했는데 그 많은 비자를 다 혼자서 받기엔 무리가 있을듯 싶어 우선 러시아, 중국, 인도, 캄보디아 비자를 여행사에 의뢰했다. 이것도 맡긴지 이미 3주가 지났는데 출발 전날 겨우 맞출 수 있을듯 하다. 국내 발급보다 오히려 동남아 국가에 가면 발급이 더 빠르고 쉬운 이란과 파키스탄 비자는… 방콕에서 이란 비자를 받고, 델리에서 파키스탄 비자를 받으려고 한다. 둘 다 1박 2일만에 한국보다 더 싸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어제는…^^
인터넷이 되는곳에서 신속한 화상 채팅을 위해서.. 드라이버 설치가 필요 없는… 꽂으면 바로 작동하는 웹캠을 샀다.
오늘은.. 갑자기 고장난 외장 하드 AS 받고… 오는 길에 썬크림과 오일 컨트롤 필름 (일명 기름종이..ㅎ)를.. 음.. 그저껜 작은 물티슈로 2통이나 샀다… 아무래도 여행할 때 땀이 많이 날듯 해서.. 이런쪽으로 많이 신경쓰이나보다.. 고장난 카메라 수리에.. 삼각대도 새로 사고.. 4개국 비자 발급까지.. 출발도 안했는데 이미 꽤 많은 돈이 들어가서 살짝 마음이..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