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행 4:35)


오늘은 전북은행 프로젝트 관계로 전주에 출장을 다녀왔다. 기차를 타고 용산에서 전주까지, 그리도 다시 전주에서 용산까지 오는 길에 내 옆에 앉았던 3명의 사람이 있다.



용산에서 전주까지 내 옆자리에 앉게된 사람은 순천까지 가신다는 한 할머니였다. 자꾸 나와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 60년대 완행열차 이야기도 하시고.. 같이 도시락을 사먹으며 간단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영혼이 느끼고 있던 외로움과 고독을 나도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 사람은 돌아오는길 전주에서 대전까지 내 옆에 앉았던 한 대학 강사이다. 정장 차림의 그 사람은 한눈에 봐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인생이 주는 무게에 짖눌려있는듯 했다. 두려워서 차마 그에게 말을 걸지는 못했다.



세번째 사람은 대전에서 용산까지 옆에 앉은 한 아저씨.. 내 옆에 앉자 마자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 기차를 타는 내내 그는 머리가 아픈지 엎드려 있었다…



오늘 이 세사람을 접하며 내 마음 속에 든 생각은 이 사람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잘 파악할 수 있다면 그들에 대한 접근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할머니도, 대학 강사도, 술취한 아저씨도 분명 내 옆에 앉은 시간동안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그 필요를 채워줌으로서 접근한다면… 특히 세번째 술취한 아저씨의 경우 내가 두통약과 생수를 건네주었다면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집에와서 들여다본 중등부 QT책 말씀은 오늘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줌이라…” (행 4:35) 복음을 전하겠다는 열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주위 영혼들의 필요를 잘 파악하고 적재 적소에서 필요를 채워줌으로서 그들이 본질인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것… 이것을 위해 지혜와 사람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주시도록 간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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