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일기 Day 11 – 하노이 두번째날

2008. 5. 2. (금) Day 11

PM 12:45
하노이의 날씨가 정말 덥다. 중국 국경 부근까지는 그래도 날씨가 그리 덥지는 않았는데 하노이는 한국의 8월 후덥지근한 날씨다. 사이공이나 캄보디아, 태국, 인도… 이런 나라들은 날씨가 어떨지 걱정된다.

어제 하노이에 도착하고서 오늘 점심까지 베트남 쌀국수를 3그릇이나 먹었다. 한국의 베트남 쌀국수 가게 보다 훨씬 지저분하고 음식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맛은 훨씬 맛있다. 가격도 20,000동 정도로 한국돈으로 1000원이 조금 넘는다. 베트남에 와서는 최대한 돈을 아끼고 있다.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앉아서 먹는 1000원짜리 쌀국수가 참 고맙다.

방금 점심도 Pho Bo (쇠고기가 들어간 쌀국수)를 먹었다. 음식을 시키고 앉았는데 웬 베트남 소녀가 슬리퍼를 들고 오더니 신발을 벗으라고 하는 것 같다. 난 원래 베트남에서는 점심 먹을 때 신발을 벗고 먹나보다 했는데 신발을 들고 나가는게 좀 이상했다. 그 때 대충 왜 신발을 갖고 나았는지 알았다. 역시 점심을 다 먹고 나가니 신발이 깨끗해져 있었다. 그래도 고마웠다. 안그래도 신발이 많이 더러워져 있었는데… 10,000동을 주었다. 14~5살 정도 되어보이는 이 베트남 소녀의 눈이 정말 귀엽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혹시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봐 그만 두었다.

길을 건너서 Cafe에 왔다. 관광객을 위한 곳은 아니다. 이곳 거리 자체가 일반 서민들만 다니는 곳 같다. 유명한 Vietnamese Coffee를 마시고 싶었는데 무얼 주문할지 몰라서 Condensed Milk with Coffee & Ice를 주문했다. 맛있었다. 진한 커피에 얼음과 연유가 가득.. 그런데 커피를 다 마시고 일기를 쓰고 있는데 배가 아파온다..

이제 오후 1시가 넘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정오 무렵 2시간 정도는 모든 박물관이 문을 닫는다. 씨에스타인가..? 이제 일어나서 호치민 박물관에 가야지.

여기가 베트남이군..

점심으로 쇠고기를 넣은 쌀국수..

점심먹고 연유가 가득한 베트남 커피 한잔..

하노이 전쟁 박물관.

하노이 전쟁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화염 방사기와 총알에 뚫려버린 방탄 헬멧.

프랑스 식민 정부가 베트남 독립 투사들을 가두고 각종 고문 및 형 집행을 했던 감옥

감옥 구경을 하다가 어제 중국 베트남 국경에서 만나서 하노이까지 같이 왔던 Ken과 Peter를 만났습니다.

베트남의 건물들은 이렇게 좁게 지어졌네요..

오토바이 물결..

엄청난 오토바이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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