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맺기 위한 기본…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행 2:47)


오랫동안 열매가 없는 내 삶은 무엇이 문제일까? 오랜 고민이다. 작년쯤부터 들기 시작한 이 생각은 최근에는 깊은 고민이 되었다. 대학교 2학년부터 전도와 제자 양육에 헌신을 했지만 단 한 명의 제자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분명히 준비되지 못한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해왔다.


우리 교회에서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부흥을 위한 연합 기도운동에 갔다. 그 모임에서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 경건에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벧후 1:5-7) 말씀을 통해 내 마음에 한가지 말씀하신 게 있다. 과연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덕이 되고 있는가? 타인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내가 고전 9:19 말씀을 내 인생의 모토로 삼고 사람을 위해 기꺼이 사람의 종이 되겠다고 다짐했었지만 실제 내 삶의 모습은 정말 그렇지가 못한 것 같다.


난 중등부에서 외적으로 볼 때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나 보다. 전도사님은 가끔 나를 공개적으로 칭찬도 하신다. 그런 상황 속에서… 나를 책망하는 사람이 없는 환경에서 나는 자신에 대한 착각에 빠진 것 같다.


사도행전 2장에서 보여지는 초대교회 교인들의 모습은 자기 자신을 완전히 내어주는 사랑이다. 지금의 내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의 모습이다. 열매 맺기 위해 사람을 붙들고 안간힘쓰지 않아도, 당장 열매가 없다고 낙심하고 고민하지 않아도, 그저 다른 사람에게 나의 모든 것을 오픈하고 하나되어 하나님을 찬양할 때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던 것을 볼 수 있다. 부흥의 기본은 투명한 삶이라고 한다. 사도행전 말씀에서도 열매 맺는 삶의 모습은 투명한 삶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마치 예수님이 제자들과 항상 함께하시며 그 모든 삶을 제자들에게 오픈하셨던 것처럼… 내 삶이 은혜 가운데 투명해지고 사람들에게 숨기고자 하는게 없어질 때가 바로 나로 인해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게 되는 시작점이 되는 것 같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숨기지 않는 삶.. 하나님과 사람에게 동일하게 오픈되는 삶이 바로 내가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삶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가을에 1:1 제자 양육을 하려고 마음 두었던 2명의 중등부 아이들과 그 외 모든 우리반 학생들에게 내 삶은 오픈되어 있는가… 내 삶이 그들에게 투명해지지 않고서는 그들이 나를 통해 예수님을 보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깨닫는다. 기도중에 성령께서 깨닫게 하신 것들을 위해 기도하고 조금씩 오픈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큰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Current y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