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일기 Day 32 – 파키스탄 비자 받기

2008. 5. 23. (금) Day 32

AM 11:15
파키스탄 대사관에 인터뷰를 하러 왔다. 9:30에 오라고 해서 시간 맞춰 왔는데 2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그냥 기다리고 있다. 이곳 사람들이 시간을 원래 이렇게 쓰나..? 아침도 안먹고 배고프고 지치는데 그냥 계속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에어컨이 나와서 시원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 건 다행이다.

어제 Taj Mahal을 보고 PC방에 갔더니 지금 정전이라 인터넷은 안된다고 해서 그냥 사이클 릭샤를 타고 기차역 (Agra Cannt)으로 와서 3시간 넘게 시간을 보냈다. 기차역 안에는 Homeless인지 아님 기차를 기다리는 건지… 어린 아이들도 머리를 몇 달째 안감았는지 다 떡이 되었고 옷도 완전 걸레인데 너무 예쁜 표정을 하고 있다. 너무 안되었다. 인도 릭샤를 타다 보면 운전을 하는 중에 침을 뱉는데 놀라운 건 침 색깔이 빨간 색인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뭘 먹은 것도 아닌데.. 자세히 보면 웃을 때 치아 절반이 빨간색이다.

인도의 경제력 정도면 이런 불쌍한 사람들 돌봐줄 능력은 되지 않을까? 아무래도 인도 땅이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고 존중하는 기독교 복음으로 새로워지지 않으면 (특히 정부가) 이런 모습은 수십 년 후에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이 든다. 인도 어딜 가든 소와 염소가 사람과 같이 산다. 이 동물의 배설물을 그냥 맨발로 밟고 다닌다. 결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환생하기 위해 (카르마를 얻기 위해…) 그들의 성지인 바라나시에서 죽을 준비를 하며 구걸을 해서 더 좋은 화장용 땔감을 사는 것도… 결코 아름답지 않다. 어느 정도 신비한 연기 속에 가려진 인간의 더러운 죄악이다. 어떻게 하나님의 최고 피조물인 사람이 이렇게 살아간단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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