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일기 Day 20 – 파타야에서 주일예배..

2008. 5. 11. (일) Day 20

PM 3:10
오늘은 세 번째 주일이다. 오랜만에 한국어로 주일 예배를 드렸다. 사랑의교회 중등 1부는 어떨까… 3학년 5만은 새 담임 선생님을 구했을까…? 여행 하면서 미처 그런 생각 못했는데 주일이 되니 많이 생각이 난다.

난 오늘 버스를 타고 Pattaya에 왔다. 방콕에서 2시간 거리인 이곳엔 대학교때 같은 선교 단체에서 훈련 받았던 박종안 선배가 살고 있다. 오늘 파타야에서 만나 같이 한인 교회 주일 예배에 가기로 했다. Pattaya에 도착하자 마자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버스 터미널에서 전화를 했다. 한 15분만에 차를 몰고 선배가 나타났다. 이렇게 반갑다니… 긴 여행 중 처음으로 만난 지인이다.

새로 지어진 깔끔한 예배당에서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고 한국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한국 음식인데 혓바늘 때문에 잘 먹지도 못한 것 같다. 선배의 wife분도 어제 처음으로 태국으로 와서 태국 생활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 저것 쇼핑을 하느라 바빴다. 같이 까르푸에서 쇼핑을 하고 난 beach로 왔다.

여기 파타야에는 나이 많은 중년 서양인 남자와 나이 어린 태국 여자가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다. 선배의 설명에 의하면 은퇴하거나.. 돈을 모아서 이곳에 와서 현지 여자를 첩으로 얻어서 같이 사는거라고 한다. 왠지 기분이 안좋고 그들을 보는 시선이 자연스레 이상해진다. 정말 그러고 싶을까..? 이해가 안간다.

선배로부터 63,000 Bhat를 받았다. 여행 자금… 약 $2,000이다. 이제 이 돈으로 여행을 끝까지 잘 마무리해야 한다.

파타야 비치에 앉아있는데 그다지 이쁘진 않다. 그냥 부산 앞바다 해운대 해수욕장 정도..? 날씨가 안좋아서 그럴까..? 일어나야지.

방콕에서 파타야로 가는 버스를 타는 버스터미널

파타야까지 타고갈 버스..... 약 2시간정도 소요되나..??

엄청난 폭우를 뚫고 도착한 한인교회에서..

태국에서 상봉한 선배..ㅋ

예배가 끝나구.. 파타야 해변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도 왔다..

날씨가 너무 우중충해서.. 비는 안와서 다행이었지만 암튼 그다지 해변이 이쁘진 않은..

해변에 앉아서 잠시 일기도 쓰고 하면서 시간 보냈음.

파타야 해변가 도로

자유의 의미…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눅 7:23)

세례 요한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가 정말 메시아인지 의심하는 마음을 품은 것 같다. 비록 예수님은 요한에 대해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분명 요한은 자기가 예상했던 메시아의 이미지와 예수님의 모습이 매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는듯 하다. 어찌 생각하면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자기 뜻에 따라 움직이고자 하는 마음… 기독교 상담학에서 말하는 Manipulate 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는 듯하다.


오늘 수요 예배에서 사카모토 효부 목사님으로부터 이 말씀을 들으며 내 안에 알지 못했던 큰 죄의 유혹이 있음을 깨달았다. 성령께서 깨닫게 하신 그 사실… 사람에게는 각자에게 두신 하나님의 너무 크고 아름다운 계획이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자기 유익을 위해… 욕심을 위해, 아니면 심지어 자기의 사역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manipulate)하려는 유혹이 있다. 나에게도 분명 그런 마음이 있었음을 오늘 수요예배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알게 되었다. ‘자유’라는 말.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나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할까…? 세례 요한은 감옥에서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에게 보내는 시점에서 참 자유함이 있었을까…? 나는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일까…? 나에게 두신 하나님의 계획을 조금씩 알아가는 지금 시점에서 난 지금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자유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을 내 의지와 생각에 따라 manipulate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 반대의 모습들도 발견된다. 자유하지 못하고 타인의 시선에 이용당하고 있는 나의 모습. 나를 하나님의 계획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는 마귀의 교묘한 전술이었음을 깨닫는다.


순간 순간의 여러가지 상황에서… 특히 사람들을 대하고 대화하고 협력하는 상황 속에서 이런 교묘한 유혹을 지혜롭게 분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신 기도를 생각하며… (눅 22:42)

교회 성탄 데코레이션

2005년 12월 13일…..


교회에서 성탄 데코레이션을 섬겼습니다. 처음 사랑의교회에 왔을 때 대형교회에서 내가 뭐 할 일이 있겠냐 싶었는데 중등부 교사를 하면서 이 교회라는 커뮤니티의 한 구성원이라는 소속감과 안정감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교회가 존재하는 첫째 의미가 이것이 아니지만 여러 사람들이 한 공동체 안에서 하나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이 땅에서의 작은 하나님 나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한 교회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에 교회의 존재 의미에 대해서 혼자 많은 고민을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 읽었던 헨리 나우웬의 책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이란 책에서 책의 저자가 정의하는 교회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러므로 교회란, 그것도 하나님의 교회란 한없이 크고 한없이 작다. 그토록 크므로 겸손한 자들이 와서 높임 받는 곳, 그토록 작으므로 높은자들이 낮고 낮아져야 들어올 수 있는 곳, 교회란 실로 이와 같다 – Henri Nouwen






사랑의교회 중등1,2부 교사 9다락방 동역자들과 함께…

2005년 11월 20일 추수감사절



** 중등부 교사 모임에서 다음주에 수능을 보는 고3 수험생을 자녀로 두신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




중보기도






찬양팀 선생님의 중보기도






중보기도






중등부 담당 교역자이신 박미혜 전도사님




** 같은 중등부 교사 다락방인 이현미 선생님의 추수 감사절 기념 찬양









** 이날 예배때 찬양팀 choir중에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님과 똑같이 생긴 분을 발견했다..

이른 새벽 오히려 미명에…

지난주 우리 교회에서 갑자기 40일 새벽 집회를 시작했다. 전혀 계획에도 없던 것이다.
새로 부임하신 오정현 목사님이 주일 첫 설교를 하시기도 전에 새벽기도회가 부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주간 새벽기도 참석 인원이 200명정도에서 2000명으로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기도회 장소도 별관에서
넓은 본당으로 옮겼고…

그렇게 40일 특별 새벽집회가 시작되었다. (교회에서는 제 1회라는 말을 쓰는걸로 봐서 매년 지속적으로 할듯…)
나 역시 첫날인 월요일부터 나가기 시작해서 지난주 3번 참석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안양까지 가서 친구를 태우고 다시 강남에 있는 교회로…
정말 놀랍고도 이상한…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 5시 10분에 집회 시작인데
새벽 5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본당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서 별관으로 가야 했다…
새벽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정말 놀라웠다. 그동안 막혀 있었던 기도의 문이 열리고 삶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3번을 참석하고…. 지난 한주는 마치 꿈속을 걷는듯 했다.
삶과 신앙에 무언가 굵은 마디를 만들어 가고 있는것 같다. 세상과 어린 학생들을 향한 부담감…
이젠 그저 머리 속에만 머물러 있던 말씀이 아닌 실천하는 신앙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