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엽기 술문화‘깬다 깨’

장면 1 서울중앙지법의 ㄱ판사(40)는 10여년 전 신촌의 한 고깃집에서 겪은 일을 떠올리면 소름이 돋는다. 가까운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 선·후배를 만난 자리였다. 퇴근이 늦어지는 바람에 30분 가량 늦은 ㄱ판사는 ‘후래자삼배(後來者三盃)’, 즉 늦게 온 벌로 3잔을 연거푸 마시게 됐다. 문제는 주종이 소주가 아니란 점이다. 소주를 뇌관으로 하고 맥주를 채운 소맥폭탄주였던 것이다. 술이 약하지만 ㄱ판사는 먹지 않을 수가 없었다. 최연장자였던 당시 서울지검 ㅂ검사(45)의 강력한 권유(?) 때문이었다. 말이 권유지, 거역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계속해서 3잔을 들이킨 ㄱ판사는 그만 고기판에 방금 먹은 고기를 토한 후 의식을 잃었다. 몇분 후 깨어난 ㄱ판사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고기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고기판에 있는 구토물을 잘 구워진 고기인 줄 알고 집어먹었다. 그 장면을 본 옆 자리 선·후배들은 입을 틀어막고 화장실로 직행했다. 의식 불명이던 ㄱ판사는 나중에 참석자들로부터 이 사건을 전해듣고 두고두고 잊지를 못한다.
장면 2 벤처기업의 ㅇ사장(39)은 최근 동문 선·후배들과 술자리를 하며 20여 년 전 신입생 MT를 화제에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당시 MT를 주도했던 선배가 소주 한 병을 국그릇에 따라 ‘원샷’하게 했는데, 자신에게만은 두 병을 ‘원샷’하게 한 것. 나중에 이유를 물었더니, 술이 셀 것 같아서 일부러 그랬다는 대답이었다. 그 정도로 ㅇ사장은 ‘한술’ 하는 편이다. 지금에야 추억으로 남아 웃을 수 있었지만, 소주 두 병을 원샷한 ㅇ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술고문’으로 꽤 괴로운 신입생 MT를 경험했다. 업무상 술 자리가 많았던 ㅇ사장은 또 희한한 폭탄주를 이날 동문 선·후배들에게 공개했다. ‘혈맹주’란 것이었다. 몇 년 전 한 정부기관의 선배로부터 배운 것인데, 우선 맥주와 양주를 큰 그릇에 부은 뒤 약지를 바늘로 따서 모든 참석자의 피를 이 폭탄주에 섞은 후 맥주잔에 따라 돌리는 것이다. 혈맹주는 피를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 그만큼 가까움을 표시하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눈을 질끈 감고 이를 먹었다.
한국의 술문화는 세계에서 별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 아무 곳에서나 술을 살 수 있고, 아무 때나, 아무 데서나 술을 마실 수 있다. 맘껏 취할 수 있고, 술 때문에 저지른 실수는 적당히 양해가 된다. 술에 관한 한 지상천국인 셈이다. 그리고 폭탄주를 즐겨 마신다. 그것도 값비싼 위스키를 뇌관으로 이용한다. 하루 저녁에 폭탄주나 스트레이트로 위스키를 한 병 이상 마시는 것을 보면 외국인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들은 언더록이나 스트레이트로 한 잔을 마시는 것이 고작이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조차 위스키를 마셔도 6년산 이하를 가장 많이 마신다. 12년산 이상이면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돼 가격도 비싸고 특별한 날에만 마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12년산 위스키를 싸구려 취급한다. 17년산이나 21년산은 돼야 고급으로 인정한다. 그것도 맛을 전혀 음미할 수 없는 폭탄주로 만들어 마신다.
12년산 위스키 싸구려 취급하는 한국인
우리나라 술문화의 키워드는 공음(共飮)이다. 다함께 마시는 것이다. 술잔을 돌리는 것에 잘 나타나 있다. 왜 우리나라는 이러한 술문화가 발달했을까.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으로 서로 신뢰하고 하나 됨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마음이란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다. 이러한 마음을 주고받을 때 어떤 형태로든 그 무와 유를 보고 싶어한다. 술박물관 리쿼리움(www.liquorium.com)의 조삼현 부관장은 “그러한 정신이 술을 마실 때 술잔을 돌려가며 더불어 마시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렇게 일심동체를 다지는 공음은 살아 있는 사람뿐 아니라 신이나 죽고 없는 조상신에게도 마찬가지다. 제사 때 올린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는 음복 절차가 바로 조상과 후손을 잇는 결속 행위인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술잔을 주고받으며 마시는 음주 문화를 ‘수작문화’라고 하며, 미국 등 제 잔에 제 술을 따라 마시는 문화를 ‘자작문화’라고 한다.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잔을 맛 대고 마시는 것을 ‘대작문화’라고 한다.
폭탄주도 공음의 한 단면이다. 잔을 돌려가며 마시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맥주잔에 위스키를 채운 쇼트글라스(30㎖ 정도의 작은 잔)를 넣고 그 위에 맥주를 부어 한 번에 마시는 폭탄주는 1980년대 중반 위스키가 접대주로 자리를 잡으면서 유행했다. 한국이 원조처럼 돼 있지만 한국에서 처음 만든 술은 아니다. 미국의 동부 부두 노동자들이 맥주에 위스키를 섞어서 마시는 ‘보일러 메이커(boiler maker)’에서 유래했다. 보일러 메이커는 ‘온몸을 취기로 끓게 하는 술’이라는 뜻이다.
어려서부터 술에 대한 올바른 교육 필요
이렇게 공음을 하다보니 ‘장면1’ ‘장면2’와 같은 ‘엽기적인 사건’이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이런 것은 우리나라 전통 술문화가 아니다. 우리나라 전통 술문화는 철저하게 예절을 중시한다. 특히 어른을 모시고 술을 마실 때는 행동을 삼가는데 먼저 어른에게 술잔을 올리고 어른이 술잔을 주면 두 손으로 받는다. 또 어른이 마신 뒤에 비로소 잔을 비우며, 어른 앞에서 술을 마실 수 없어 돌아앉거나 상체를 뒤로 돌려 마시기도 한다. 술잔을 어른께 드리고 술을 따를 때 도포의 도련이 음식물에 닿을까봐 왼손으로 소매를 쥐고 오른 손으로 따르는 풍속이 생겼다. 이런 예법은 현대에 이르러 소매가 넓지 않은 양복을 입고 살면서도 왼손을 오른팔 아래에 대고 술을 따르는 풍습으로 남아 있다. 물론 군음(群飮)도 있었다. 군음은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거리낌 없이 즐기는 자유롭고 호탕한 자리였다. 군음은 현재의 술문화와 비슷한 면이 있다.
고주망태에 대한 반발로 최근 우리 전통 음주예절인 ‘향음주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음주례란 성균관이나 전국의 향교에서 행하던 일종의 주도(酒道)예절이다. 여기서 공경지심(恭敬之心), 손을 씻고 잔을 씻어 상대방에게 권하는 청결지심(淸潔之心), 일미동심(一味同心)의 공동체 의식, 적절한 양으로 끝낼 줄 아는 절제의 사양지심(辭讓之心)을 가르쳤다. 물론 일부는 아직도 남아 있다.
술박물관인 리쿼리움에서는 중고생이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향음주례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일찍부터 주도를 가르쳐 술문화를 개선해보자는 것이다. 조삼현 부관장은 “향음주례가 이어지려면 어려서부터 술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학생들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를 9월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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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술문화
미국- 미국의 음주문화는 함께 어울려 마시더라도 서로 잔을 권하거나 2차를 가는 일이 거의 없으며 취해서 비틀거릴 정도로 마시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단지 자기가 마시고 싶은 양의 술을 마시고 특정인이 사겠다고 말하지 않는 한 술값은 각자 계산한다.
영국- 영국은 지역별로 선호하는 주종도 다르고 음주량과 음주문제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 1982년 웨일스에서는 일요일에 술을 팔지 못하게 했으며 1976년까지 스코틀랜드의 술집들은 잉글랜드나 웨일스보다 문을 일찍 닫았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위스키이며, 북아일랜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술을 덜 마신다. 맥주나 칵테일은 일상적이지만 위스키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 비싸서다.
일본- 술잔을 돌리거나 술 마시기를 강요하는 행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각자 자기가 즐기고 술을 시켜 주량만큼만 마신다. 같이 온 일행이 각각 다른 종류의 술을 놓고 마시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조금 마시고 아직 바닥이 드러나지 않은 술잔에 상대방이 시킨 술을 따라서 가득 채운다. 이른바 첨잔 방식이 일본식 주법이다. 술값은 ‘와리깡’이라고 해서 일행이 똑같이 나눠 내거나 자기가 마신 술값만 치르는 것이 보통이다.
독일- 독일인은 술을 마실 때 술잔을 돌리는 법도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술을 따라주고 권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또 술 한 잔을 안주 없이 30분 넘게 마신다.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 더치페이가 관례여서 남에게 술을 강요하고 싶으면 자기가 술을 사야 한다.
러시아- 많이 마실 뿐 아니라 술잔을 기울인 뒤에야 비로소 친해지는 한국의 음주스타일과 가장 비슷하다. 러시아인은 보드카를 제일 좋아하며 코냑이나 위스키 같은 유럽 스타일의 술은 고상한 자리에서나 마신다. 혼자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폭주스타일로 전체 잔을 한번에 채워 한꺼번에 마신다.
중국- 중국에서는 술잔을 돌리지 않는다. 각자 자기 잔에 술이 가득 부어지면 잔을 들어 ‘건배(깜뻬이)’를 하고, 또 술을 마신 뒤에도 잔은 자기 앞에 놓는다. 마신 뒤에 ‘깜뻬이’하면서 빈 잔을 보여준다. 상대편이 술잔을 비울 때까지 기다려 주며 극성도 부리지 않는다. 술을 강제로 권하지도 않으며, 취한 사람은 재워 보내는 미풍도 있다.
프랑스- 프랑스는 주로 식사와 함께 반주로 포도주를 마시며 주인은 손님에게, 남성은 여성에게 제때 알아서 잔을 채워준다. 식사가 끝나면 코냑이나 칼바도스 등 알코올농도가 높은 술을 한잔 마셔 입가심을 한다.
<조완제 기자 jwj@kyunghyang.com>

베르나1.3SOHC -> 아반떼XD1.5DOHC 엔진 스왑

2박 3일에 걸친 엔진 스왑 작업을 마쳤다.
베르나 1.3 SOHC엔진이 내려가고 그 자리에 기존 아반떼 XD의 1.5DOHC 엔진을 얹었다.



(엔진 스왑전- 베르나 1.3 SOHC 엔진)





(엔진 스왑후- 아반떼XD 1.5DOHC 엔진)


이 엔진은 2001년형 아반테 XD에 있던 엔진으로 최근에 그 차가 2.0엔진으로 교체되면서 내려졌던 엔진이고 보링, 베어링 교체, 피스톤 교체 등의 작업을 거쳤다. 엔진 교체 작업은 경기도 양주에 있는 녹턴 작업실에서 이루어졌다.

스왑후 약 200km를 주행하면서 느낀 점은…
일단 3000rpm 이하의 저RPM에서는 느껴지는 출력 차이가 거의 없다. 아직 엔진을 길들이기 위해 3천RPM 이상으로 밟아보지는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1.5DOHC엔진에 기존의 1.3SOHC에 맞춰진 흡, 배기 계통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이 부분은 천천히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배기쪽 매니폴드는 엔진스왑과 함께 튜닝용으로 교체함)

내 일터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우리 회사 네트빌..


우리 회사의 가치관은 e-biz success partner 이다.




내가 자리에 앉아서 하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생산할 수 있을까이다…
그리고.. 퇴근시간까지 얼마나 남았나…
그리고.. 금요일 저녁까지 얼마나 남았나..ㅋㅋ

조슈아, 블로거 되다

드뎌 블로거가 되었습니다…ㅋㅋ
회사에서 주로 하는 일이 인터넷 커뮤니티 제품을 개발하는 일이다 보니 블로그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나도 이제 컨텐츠 생산을…후후…^^;

난생 처음….

20대 꺾이기 직전… 난생 처음 내가 읽을 시집을 샀다.
지금까지 선물을 위해 시집을 여러번 사봤지만
내가 시를 읽고 싶어서 시집을 사는 날이 올줄이야….^^;

이른 새벽 오히려 미명에…

지난주 우리 교회에서 갑자기 40일 새벽 집회를 시작했다. 전혀 계획에도 없던 것이다.
새로 부임하신 오정현 목사님이 주일 첫 설교를 하시기도 전에 새벽기도회가 부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주간 새벽기도 참석 인원이 200명정도에서 2000명으로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기도회 장소도 별관에서
넓은 본당으로 옮겼고…

그렇게 40일 특별 새벽집회가 시작되었다. (교회에서는 제 1회라는 말을 쓰는걸로 봐서 매년 지속적으로 할듯…)
나 역시 첫날인 월요일부터 나가기 시작해서 지난주 3번 참석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안양까지 가서 친구를 태우고 다시 강남에 있는 교회로…
정말 놀랍고도 이상한…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 5시 10분에 집회 시작인데
새벽 5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본당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서 별관으로 가야 했다…
새벽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정말 놀라웠다. 그동안 막혀 있었던 기도의 문이 열리고 삶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3번을 참석하고…. 지난 한주는 마치 꿈속을 걷는듯 했다.
삶과 신앙에 무언가 굵은 마디를 만들어 가고 있는것 같다. 세상과 어린 학생들을 향한 부담감…
이젠 그저 머리 속에만 머물러 있던 말씀이 아닌 실천하는 신앙이 되길….

물과 같은 삶.

언젠가… 유명한 Mr 도올의 TV강의를 듣게 되었다..
예수님을 믿는 내가 그런 사람의 강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리는 없지만..
노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그의 강의중 내 마음을 사로잡은 한마디가 있었다.
바로 “물과 같은 삶”이다.

사람들은 ‘물’을 너무 하찮게 또는.. 업신여기는것 같다.
실제로 얼마전 유명한 음료수 광고중 ‘날 물로보지마’라는 말도 유행했었고
저사람 물같다고 하면 그 사람을 욕하는것이 되곤 한다…

하지만 노자가 말했던 물과 같은 삶은 나에게 정말 매력적이고 살고 싶은 삶이었다.
특히 이렇게 복잡하고 이기적인 사회에서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간다…
계곡을 흘러가다가 커다란 장애물이 있으면 그냥 피해서 간다.
물이 흘러가다가 큰 바위를 만난다고 “너 왜 내 길을 막고 있어” 하고 싸우지 않는다.
그냥 부드럽게 피해서 간다… 그러면서 그 바위를 깎아낸다…
약한듯 하면서도 강한 물의 특성인것 같다.
이게 바로 겸손의 힘인것 같다…

항상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흘러가고 절대로 높은곳으로 흐르지 않는 물은
결국은 바다라는 가장 넓은 곳에 도착한다.
이런 겸손한 삶의 승리를 잘 보이신 예수님의 삶을 살아야할것 같다..

비오는 날엔

2003년 6월 23일 (흐리고 비)

세월이 지날수록 빛바랜 사진처럼

기억 저편으로 멀어지지만

빛바랜 사진 한장조차 남기지 못한

진한 아쉬움으로

기억의 저편에서 다시 조각되어 지는

첫사랑의 기억….

아니 이제는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