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7. (토) Day 26
AM 8:20
오늘은 Varanasi로 가는 날이다. 기차는 밤 8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낮에는 Kolkata 시티 투어를 한다. 아침에 15루피를 내고 Maratha라는 기름에 튀긴 빵과 Mixed Vegetables를 먹고 택시를 타고 West Bangal 주 관광 서비스 사무실에 와있다.
PM 8:25
시티 투어는 최악이었다. 에어컨이 안 나오는 버스 안은 완전 사우나 같았다. 바깥 온도가 40도가 넘었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드라이기를 그냥 얼굴에 갖다 대고 뜨거운 바람을 퍼붓는 듯 했다. 버스 의자는 햇빛에 뜨겁게 달궈져서 너무 뜨거웠고.. 투어를 한다기 보다는 어디 끌려 다닌다는 말이 더 맞는 듯.. 버스 안 승객들도 외국인은 나 혼자고 모두가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 온 손님인 듯 했다. 오전에 무슨 힌두교 사원만 돌아다니다가 점심때 빠져 나와 Varanasi에서 Delhi 가는 기차표를 끊으러 갔다.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서 앉아있으니 좀 살 것 같았다.
Varanasi에서 Delhi로 가는 기차표는 제 일정에 구하지 못하고 결국 하루를 지체하게 되었다. 기차표를 끊고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이 있는 Sudder St.로 왔다. 한시간 반정도 인터넷을 하고 호텔에서 짐을 찾았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짐을 갖고 내려오니 엄청난 비가 퍼붓고 있었다. 태국이나 인도나 비가 한번 오면 엄청나게 퍼붓는 것 같다. 몇 걸음 나가서 택시를 탔으면 좋았을텐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못나가고 있다가 길 전체에 물이 고이게 되었다. 결국은… Suitcase를 열어서 샌들을 꺼내고 양말을 벗어서 가방에 넣고… 완전 똥물 같은 그 빗물 속에 발을 담그고 걸어서 택시를 타러 갔다. 짜증이 극에 달했다. (인도 거리에선 평소에 어디서나 소변을 보고 여기저기 소 똥이 널려있다.) 기차역까지 가는 택시가 교통 체증으로 또 잘 가지 못하고… 기차역에선 자꾸 구걸하는 사람들이 달라 붙고 너무 짜증나게 만들었다. 물론 그 사람들에게도 짜증을 부렸다. 기차에 타서 생각하니 당연히 또 미안해진다. 이건 내 여행의 자세가 아닌데…
인도 기차는 깨끗하고 넓어서 괜찮은 것 같다. 물론 내가 탄 에어컨 나오는 클래스의 경우이고 에어컨이 안나오는 일반 클래스는 정말 괴로울 듯 하다.
오늘의 아침 식사..^^ 약간 기름지다.
콜카타 시내.. 아침인데도 이미 35도는 훌쩍 넘어 버린듯..
이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는 지금 기억이 잘 안난다.. 인도의 젊은이들.
콜카타 시내 투어 버스를 탔는데 나에겐 큰 의미 없는.. 이름없는 힌두교 사원들만 돌아다닌다..
이곳은 갠지스가 아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돌아다닐 기력도 없어서.. 지금은 너무 아쉽기만 함.
West Bangal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 버스 안은 인도 현지인들도 힘들어할 정도로 덥다. 장담하는데 섭씨50도 이상..!! 도저히 이 버스를 타고 돌아다닐 자신이 없어서 점심시간때 가이드에게 이야기하고 여행을 포기했다.
콜카타 시내 거리.
부탄과 콜카다를 연결하는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