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같은 삶.

언젠가… 유명한 Mr 도올의 TV강의를 듣게 되었다..
예수님을 믿는 내가 그런 사람의 강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리는 없지만..
노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그의 강의중 내 마음을 사로잡은 한마디가 있었다.
바로 “물과 같은 삶”이다.

사람들은 ‘물’을 너무 하찮게 또는.. 업신여기는것 같다.
실제로 얼마전 유명한 음료수 광고중 ‘날 물로보지마’라는 말도 유행했었고
저사람 물같다고 하면 그 사람을 욕하는것이 되곤 한다…

하지만 노자가 말했던 물과 같은 삶은 나에게 정말 매력적이고 살고 싶은 삶이었다.
특히 이렇게 복잡하고 이기적인 사회에서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간다…
계곡을 흘러가다가 커다란 장애물이 있으면 그냥 피해서 간다.
물이 흘러가다가 큰 바위를 만난다고 “너 왜 내 길을 막고 있어” 하고 싸우지 않는다.
그냥 부드럽게 피해서 간다… 그러면서 그 바위를 깎아낸다…
약한듯 하면서도 강한 물의 특성인것 같다.
이게 바로 겸손의 힘인것 같다…

항상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흘러가고 절대로 높은곳으로 흐르지 않는 물은
결국은 바다라는 가장 넓은 곳에 도착한다.
이런 겸손한 삶의 승리를 잘 보이신 예수님의 삶을 살아야할것 같다..

비오는 날엔

2003년 6월 23일 (흐리고 비)

세월이 지날수록 빛바랜 사진처럼

기억 저편으로 멀어지지만

빛바랜 사진 한장조차 남기지 못한

진한 아쉬움으로

기억의 저편에서 다시 조각되어 지는

첫사랑의 기억….

아니 이제는 추억.

어느날 문득 주위를 돌아보니…

 

 

어느날 문득 주위를 돌아보니…

‘생활’이라는 전쟁은 나에게 이미 시작된것 같았다.

모니터에 붙은 포스트잇의 갯수만큼,

책상위에 널려진 A4용지만큼,

마시다 만 커피가 담긴 머그컵의 갯수만큼…

그 전쟁은 깊어만 가는것 같다.

(2003년 4월 어느날 연구실 풍경)